1. 버스가 꼬불꼬불한 산간 도로를 힘겹게 올라서야 산성에 이를 수 있다.높은 분지 안에 제법 커다란 마을이 있고, 그 마을을 중심으로 산성이 빙 둘러쳐 있다.성 한가운데는 작은 개울도 충분히 흐르고 있고 사방이 아늑하다.성벽에 서 보니 왜 이곳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농성이 이뤄졌는지 이해가 간다.식량만 충분하고 방어만 잘 하면 절대 쉽게 빼앗기지 않을 형세를 가진 곳이다. 2.아마 그런 무모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농성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마저도 없었으면 진즉에 저항을 포기했을만 하다. 한편으론 이왕 버티기로 했으면 끝까지 견뎌봤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마침 삼전도비가 있는 석촌호수 롯데타워가 성벽 위에서 손에 잡힐 듯 내려다 보이니여러가지 역사적 상상을 해 보게되는 흥미로운 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