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래저래 앉았다 걷다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분수와 나무가 예뻐서 유명한 포사이스 공원입구에 도착한다. 마치 땅에서 거대한 손이 뻗어 나온양, 커다란 나무들이 양쪽에서 하늘과 길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있다. 하늘도 맑고, 바람도 적당하고, 저 멀리 작게 분수대가 보이고...이건 마치 애기들이 보는 동화 속 삽화같다. 2. 어느 일요일 한적한 오후. 처음 와 본 공원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앉아 있으니 마치 잠깐 동네 앞 공원에 놀러나온 기분이다. 느긋하다. 한가하고. 사람들도 다 여유있고 달콤한 일요일 오후 시간을 나름대로 잘 보내고 있는 듯 하다. 내일이면 또 월요일 아침이 시작되겠지만 모두들 모른척 지금을 만끽하는 것 같다. 3. 돌아가는 기차가 2시간 지연될거라 문자가 왔다. 뭐 괜찮다. 2시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