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즈 Jazz를 잘 알진 못하지만 뉴올리언스에 왔으니 재즈바에나 한 번 가 볼까 했다.
The Spotted Cat Music Club. 점박이 고양이 음악 클럽.
뉴올리언스에서 유명한 재즈바 중 한 곳이다.
연휴기간이라 저녁 영업만 했는데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2.
그렇게 크지 않은 실내는 금새 사람들로 꽉 들어차고
다들 맥주나 칵테일을 한잔씩 들고 수다를 떨며 음악이 시작되길 기다린다.
바에 자리 잡고 앉아 맥주 한 병을 다 비울때쯤 연주가 시작됐다.
3.
오늘 밴드는 New Orleans Cottonmouse Kings.
덩치가 넉넉한 리더 아저씨의 신호로 음악이 시작되는데
좁은 바를 채웠던 사람들의 말소리가 삽시간에 음악으로 지워진다.
4.
밝은 조명을 받는 밴드 멤버들의 작은 표정, 몸짓 하나하나를 눈으로 쫓아가며
귀로는 멍하니 음악을 듣고
바에 비스듬히 앉아 맥주를 홀짝거리고 있으니
재즈의 리듬만큼이나 왠지 시간이 굉장히 느리게 흘러가는 기분이다.
5.
귀에 익은 반가운 선율도 있고
샹송을 부르던 보컬의 목소리도 매력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뉴올리언스의 그 어떤것 보다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