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 #31. O'Hare International Airport 새벽 4시에 일어나 비몽사몽 공항에 도착해 수속 밟고 탑승구에 앉으니 이제 아침 7시쯤. 일찍 서두른 덕분에 8시 40분 비행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직 새벽의 냉랭한 공기가 남아 있기 때문인지 어쩐일로 잠이 쉽게 깨버렸다. 조금 한산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공항을 깨우는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 막 영업을 시작한 베이글 가게에서 오렌지 쥬스 하나랑 차가운 베이글 하나를 샀다. 탑승 게이트 앞에서 먹으려고 뜯다보니 베이글은 따뜻하게 데워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네. 암만 먹어봐도 베이글보단 그냥 식빵이 더 나은 것 같다. 후후. .... 우걱우걱 베이글을 뜯으면서 전광판을 물끄러미 쳐다보니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