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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ago day 1 [2009.10.16 - 23]

제이우드 || 2023. 6. 5. 15:22

SCENE #5. Michigan Ave.

침대에 스며들듯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새벽 5시쯤.

눈을 몇 번 꿈뻑여보니 잠이 더 올 것 같진 않다. 그럼 뭐 나가서 어슬렁 거려야지.


날씨가 우리나라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것 같다.

약간 스산한 늦 가을 날씨 정도. 하늘이 참 높다.


어슬렁....어슬렁....




SCENE #6. Hamburger


그래.....나 햄버거 별로 안 좋아한다.

이 사람들 거의 모든 음식을 '햄버거化'해서 먹는 것 같다. 뭐든 빵 사이에 끼우면  ㅁ ㅁ 햄버거가 된다.

썩 내 취향에 맞진 않다. 먹긴 먹는데 감자 튀김이 제일 맛있네. 훗훗.




SCENE #7. SFN

Society for Neuroscience. 미국 '신경생물학회'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 내가 시키고로 날아온 이유가 바로 2009년 SFN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기 위해서지.


특히 올해는 SFN 창립 40주년 되는 해로 학회 참가자가 3만 명에 달하는데,

전미 최대 규모이자 명실상부 신경생물학 분야에서는 세계최고의 학회라고 보면 된다.

5일 동안 오전/오후 매일 천여 장의 포스터가 번갈아 걸리고, lecture, mini sympsium, nano symposium이 줄줄이 열리는데

와우......정말 크다. 이렇게 클 줄이야.


볼 게 너무 많다. 훗훗.




SCENE #8. Street view in loop

시카고 시내는 전철 노선이 loop 처럼 순환하는 곳이라 하여 Loop라고도 한다.

저녁먹으러 가면서 몇 컷.


여긴 아직 Michigan Ave.




Loop 어딘가.




지극히 아주 도시적인 풍광. 시카고.




SCENE #9. Night life

이건 명백히 내 실수다.

저녁을 먹으려는데 '론리 플래닛'에 추천된 맛집들마다 줄이 길게 늘어서 몇 군데 퇴짜 맞고 나니,

학교 사람들 사이에 '무슨 맛집이냐, 그냥 아무거나 먹자'론이 대세를 이루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태국 음식점. 순간 내 머리 속에 떠오른 담백한 '쌀국수'. '앗싸~'


그러나 태국 쌀국수는 베트남 쌀국수와 전혀 같지 않다는 것을 메뉴를 받고서야 깨닫고 말았다.



요리는 지극히 훌륭했다.

불행하게도 다만 내 입에 안 맞았을 뿐이지. 형언할 수 없는 오묘한 맛이었다.

난 태국에 가지 않으리.

아.....배고파.




SCENE #10. Street view at Night

태국 쌀국수를 먹고 놀란 속을 뮤지컬 '캣츠'를 보면서 진정 시키려 했으나,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고양이 떼들의 울부짖음에 머리 속이 혼미해져 공연 절반은 졸다가 나온 것 같다.


늙은 고양이의 'Memory' 노래는 좋더라.



아.....배고픈 시카고의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