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렌치 쿼터 중심에 있는 Preservation Hall은 오래된 재즈 공연장이다.
오래된 간판과 허름한 외관 때문에 얼핏 지나쳐버릴 수도 있지만
재즈 공연만 전문적으로하는 유서깊은 곳이다.
2.
공연 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지만
한 공연에 오십명 정도만 입장할 수 있어서
자칫 줄을 늦게 서면 한 번에 입장을 못해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3.
머리가 희끗희끗한 멋쟁이 노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설 때는
굉장한 연륜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뭐랄까 진정한 재즈의 장인들 같은 느낌이랄까.
담배연기 자욱한 어두운 영화 장면에서나 봤음직한 수트 입은 분위기 있는 흑인 노신사의 전형이 떠오른다.
4.
공연 레퍼토리가 매번 바뀌긴 하는데
이곳의 재즈 연주는 아주 클래식한 정통 재즈가 대부분이다.
물론 짜여진 대략의 패턴은 있겠지만
애드립 연주도 하고, 즉석해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도 하면서 공연이 진행된다.
상당히 매니아틱한 공연이라 나에게는 살짝 지루한 감이 없진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재즈바에서 맥주 한 모금하면서 편하게 보는 스윙재즈가 더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재즈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볼만한 의미있는 공연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