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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올리언스 NOLA, 거기서 먹은 것들..

제이우드 || 2023. 6. 9. 17:48
 
 
 
 
 
1.
언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뉴올리언스에 가면 
잭슨 스퀘어 근처에 있는 유서 깊은 '카페 드 몽드 Cafe Du Monde'에 가서
카페오레와 설탕듬뿍 '베네 Beignet'를 먹어야 한다고 들었다.
유명세에 유명세가 더해진 카페는 아침이고 저녁이고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늦은 아침으로 베네를 먹으러 갔을때도 사람들이 이미 카페 밖으로 한참이나 줄을 서 있었다.
슈가파우더의 달콤한 냄새와 사람들이 가득한 카페에서 
따뜻하고 바삭한 베네에 슈가파우더를 눈처럼 뿌려들고 따뜻한 카페오레 한잔.
글쎄...특별히 놀라운 맛이라기보단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단순한 맛이다. 
솔직히 세 개 이상은 좀 물린다.
 
2.
미국 여러지역에서도 '검보 Gumbo'를 접할 수 있는데
뉴올리언스에서 두어번 먹어본 '검보'는 쌀알들이 좀 더 탱글탱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우, 오크라가 들어간 깔끔한 맛의 검보 한 컵이면 그것만으로도 꽤 든든하다.
 
3.
뉴올리언스의 가장 독특한 식재료는 단연 '악어'일 것이다.
미시시피 남부 습지에 많이 서식하는 악어가 이지역의 식재료가 된 것은 어쩌면 그리 놀랄일은 아니다.
하지만 악어를 동물원이나 TV에서만 보던 사람이 
악어의 부분 형상을 자기 접시 위에서 접했을때 그 시각적인 거부감을 완전히 극복하기란 쉽지가 않은터라 
내 시각을 무력화 할 수 있는 무난한 악어 튀김을 시도해 보았다.
약간 기름진 닭고기의 연골을 먹는 느낌? 거의 닭고기와 흡사한 질감과 맛이다.
 
4.
굴요리가 유명한 뉴올리언스라 거의 모든 블럭마다 Oyster bar가 있다.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몇 군데 있는데 피크 타임에는 여기도 어김없이 길게 줄을 서야한다.
이런저런 메뉴가 많지만 굴에 이런저런 미국식 소스가 들어갈수록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엔 그리 맞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냥 생굴에 레몬을 뿌려먹거나 초장대신 핫소스를 뿌려먹는게 최선의 선택일 듯 싶다.
우리나라에서 먹던 생굴을 기대하며 먹다보면 아쉬움이 많이 생기는 뉴올리언스의 굴요리이다.
 
5.
뉴올리언스에서 만들어진 커피 브랜드가 있다. PJ'S coffee.
그러고 보니 뉴올리언스에 스타벅스가 거의 없다.
1978년에 생겨난 브랜드로 나름 꽤 오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