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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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읽은 얘기/책 BOOK 41

제국의 몰락 - 미국의 패권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2009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미국의 경제적 몰락을 설명한 부분보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가 제시하는 미국의 군사적 패권의 상실이다.전세계 군비의 절반 이상을 쏟아 붓는 나라 미국.냉전 시대가 종식되면서 사실상 미국의 운명은 미국 스스로의 손에 맡겨지게 되었다. 이념과 힘의 경쟁자였던 소련의 해체 직후 미국은 자국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그리하여 미국은 지구상 그 어떤 국가보다 우월한 군사력, 엄청난 소비를 근간으로 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냉전 이후 초일류 국가로서 '세계 경찰'을 자임해 왔다.아마도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 최고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미국 국민들에게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월감과 자신감이 팽배해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미국이 '세계 치안'을 담당한 이후 지구촌..

부의 미래 Revolutionary Wealth, 앨빈 토플러 2006

부의 미래 『미래쇼크』『제3의 물결』을 통해 일찍이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그가 15년의 침묵을 깨고, 다가오는 제4물결과 그로 인해 도래할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을 예견하고, 경제에서 사회제도, 비즈니스부터 개인의 삶까지 미래 세계를 조명한『부의 미래』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미래의 부(富)가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견해본 책이다. 단순히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부가 아닌, 문화와 문명이라는 좀 더 커다란 구조 속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변화하며, 또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한 예측에 그치지 않고 거대한 부의 혁명 안에서 우리가 살아 남기 위해 무엇을..

인간실격 人間失格, 다자이 오사무 1948 / 김춘미 역, 민음사 2004

인간 실격 오직 순수함만을 갈망하던 여린 심성의 한 젊은이가 인간들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1948년 서른아홉의 나이로 요절하여 일본 사회에 큰 파장을 남긴 일본 현대 문학의 대표적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되고자 애쓰고, 순수한 것, 더럽혀지지 않은 것에 꿈을 의탁하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패배의 기록을 통해 현대 사회를 예리한 고발하고 있다. 함께 실린 '직소'에서는 유다의 인간적인 측면을 저자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새로이 조명하고 있다. 저자 다자이 오사무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12.04.10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이 떠오른다. 예전 어느 문학 해..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2009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2년에 한 번 변정모는 여행이란 병을 앓는다. 그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집, 차, 가구까지 다 처분하고 발길 닿는 대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첫 여행지 시애틀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 서남아시아의 곳곳을 누비며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루트를 담아낸다. 시애틀, 밴쿠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산티아고, 파키스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여행길과 그만의 섬세한 감성의 사유가 펼쳐진다. 변종모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일곱 번째 사표를 던졌다. 카지노에서 새해를 맞으며 250달러를 따고,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자신의 시간을 즐기는 그의 여행은 분주하지 않고 느긋하다. 하지만 그 느긋함 때문에 쿠바에서는 여행 중 ..

1만 1천 권의 조선, 2022

1만 1천 권의 조선 소설가 김인숙이 한국에 관한 서양 고서 마흔여섯 권에 대해 쓴 산문이다. ‘Korea’, ‘Corea’, ‘조선’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나라와 관련된 한 글자만 들어 있어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 명지-LG한국학자료관.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1만 1천여 권의 한국학 자료들이 소장된 이 도서관에 초대되어 수많은 서양 고서들을 만났고 약 3년간 이곳의 다양한 고서들을 연구하며 이 책을 준비했다. 키르허의 《중국도설》, 하멜의 《하멜 표류기》, 샬의 《중국포교사》, 키스의 《오래된 조선》, 카를레티의 《항해록》, 프로이스의 《일본사》, 쿠랑의 《한국서지》 등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웨덴어와 같이 다양한 서구의 언어들로 기록된 이 고서들은 17~19세기 한국학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