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에 놓인 피아노와 음악, 그리고 에이다. 거친 바다를 악착같이 건너온 피아노.해변에 덩그러니 버려진 피아노.베인스가 가져갔다가 스튜어트가 도끼로 찍어버린 피아노.베인스에게 건반 하나를 내어준 피아노.결국, 바다에 던져버린 피아노. 모두 에이다였구나.피아노 선율만큼 구슬픈 오래전 영화. 피아노19세기 말. 20대의 미혼모 ‘에이다’는 아홉 살 난 사생아 딸 ‘플로라’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낯선 땅 뉴질랜드에 도착한다. 여섯 살 때부터 말하기를 그만두고 침묵을 선택한 ‘에이다’를 세상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는 피아노와 딸 ‘플로라’ 뿐이다. 모녀를 데려가기 위해 해변가에 온 남편 ‘스튜어트’는 ‘에이다’에게 생명만큼이나 소중한 피아노를 해변가에 버려두고 집으로 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