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 써클 Dupont Circle'에 있는 중고 서점 'Second Story Books'. DC에서 나름 유명한 중고 서점 중 한 곳이다. 어지간해서 오래된 것을 찾아보기 힘든 미국이지만 이곳은 조금이나마 옛시간을 느껴볼 수 있다. 낡은 종이에서 피어오르는 케케묵은 먼지냄새가 가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 가득하다. 어린왕자 책을 손에 얹고 있는 불상이 신비스런 고서점 분위기를 자아내려하지만, 상상하던 분위기보다 더 잘 정돈된 깨끗하고 아담한 서점이다. 이런 저런 책들이 알파벳 순서로 잘 정리되어 있다. 주로 미국 전쟁사, 대통령 전기, 식민지사 책들이 많은데, 관심사가 아니어서 그런지 눈에 들어오는 책은 많이 없다. 그래도 대부분 중고 서적 치고는 상태가 아주 좋은 편이다. 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