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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4

유럽배낭여행 [뮌헨 - 프라하]

2004.10.16. 土 어제 새벽에는 캐나다 친구가 삐걱삐걱 침대소리를 내더니만 오늘 새벽에는 말 많던 그 중국 아저씨가 새벽 내도록 삐걱거리는 통에 자다가 몇 번을 깼는지 모른다. '짜증나게 왜 하필 내 침대 위냐고.....' 밤새 어디서 놀다왔는지 '아저씨 무리들'은 새벽 3시가 넘어서야 들어와서는 다들 아직 술이 덜 깼는지 비몽사몽 뻗어있다. 음....아무튼 뮌헨에서의 마지막 날이자 독일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이제 내일이면 프라하.....어느덧 여행도 중반기에 다다랐다. '에라~체크아웃하기 전에 샤워나 오래 해서 본전이나 뽑아야지....ㅎㅎ' 유스에 배낭을 맞겨두고 역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빵 하나에 소시지 하나....간단해서 그런지 독일 사람들이 꽤 많이 사 먹는다. 소시지가 좀 짭짤해도..

유럽배낭여행 [뮌헨 - 퓌센 - 뮌헨]

2004.10.15. 金 아침 8시.... 캐나다 친구가 위층에서 뒤척이는 바람에 새벽에 몇 번 깨기는 했지만 역시 유스 침대가 아늑하고 뽀송뽀송하니 잠이 잘 오는 것 같다. 위층 사람이 뒤척이면 침대가 삐거덕 거린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침대가 좀 헐거운가보다..... .... 퓌센 행 RE 8시 51분 열차는 퓌센까지 바로 직행하지만 뭐 그리 급한 것도 아니고해서 역에서 'wrust 바게뜨'....일명 '소시지 바게뜨'로 아침을 때웠다. 퓌센까지는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열차가 있으니까 다음 열차 타고 가면 되겠다.. 유스에서 물병을 안 가져와서 또 한 병 샀다. 이거 유럽에서는 물 챙기는 것도 일이다. 유스에서는 어디 물 받아올 때도 없고.... 유럽 수돗물은 식수로 마셔도 된다지만 영 찝찝해서 도..

유럽배낭여행 [뮌헨]

2004.10.14. 木 Musa영감님과 작별.. 아침 9시.... 간밤에 방이 조금 싸늘했지만 그럭저럭 잘 잤다. 평생 이불 생활을 해 온 나에게 침대 메트리스 안은 좀 싸늘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침대 속은 희한하게도 춥지도 않고 그렇다고 따뜻하지도 않은 묘한 온도다. 영감님은 아침부터 빵사러 가셨나보다. '음....이거 유스로 간다고 어떻게 말을 꺼낸다....화내시지 않을까?' ..... 아침은 빵이랑...버터...쥬스.....홍차... 홍차를 홀짝홀짝 마시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시내 쪽 유스로 방을 옮겼으면 하는데요..." "아니...왜?...여기 있으면 내가 이것저것 설명도 해 줄 수 있는데..." "음....친절하게 대접해 주신건 감사한데요....좀 더 사람이 많은....유스..

유럽배낭여행 [하이델베르크 - 슈투트가르트 - 뮌헨]

2004.10.13. 水 아침 두 배로 먹기 아무래도 난 유스가 체질적으로 잘 맞는가 보다. 난간도 거의 없는 2층 침대에서 편하게 너무 잘 잤다. 한 번도 안 깨고 누가 업어가도 모를만큼 편안하게 잔 것 같다. ...... 여행 와서 거의 3일에 한 번 꼴로 자다가 꼭 한 번씩 잠을 깨게 된다... 이상하게도 새벽 4시쯤 되면 눈이 저절로 한 번 떠진다. 왠만해선 새벽잠을 설치는 편이 아닌데...... 아무래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잠을 자려니 무의식적으로 예민해지긴 한 모양이다. 그래도 파리를 떠나면서 컨디션이 좀 쳐졌었는데 이제는 몸이 한결 가뿐해졌다. 부시시 일어나서는 파란 잔디구장이 바라다 보이는 커다란 창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창문으로 확 밀려오는 차가운 아침 공기가 더 없이 상쾌하다. 배낭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