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6. 14] 선유도라는 곳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건 아니다. 아니 어쩌면 어디서 들었지만 내가 그냥 가볍게 흘렸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섬이라는 곳은 숙명적으로 사람들에게 쉽게 제 존재를 들어내지 않는 것 같다. 섬.... 그래서 섬은 더 매력적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섬을 찾는다. 일상의 괴로움으로부터 저 멀리 달아나고 싶을 때, 복잡한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지고 싶을 때... 사람들은 섬의 손짓에 홀려 버리는 듯 하다. p.m. 12:30 비린 바다냄새가 가득한 군산에 도착했다. 대전에서 전주를 거쳐 제법 먼 거리를 달려와서인지 항구도시 특유의 비린내와 스산함이 더 야릇하게 느껴졌다. 날씨도 약간 흐렸고....... 군산은 일제시대 때 번성한 항구도시지만 지금은 거의 정체된 도시로 알고 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