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는 사람

끄적끄적

자세히보기

보고 읽은 얘기/책 BOOK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2018

제이우드 || 2023. 3. 23. 12:37
 
수학이 필요한 순간
한국인 최초 옥스퍼드 대학 정교수이자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명강의 『수학이 필요한 순간』. 인간의 사고 능력을 확장시켜온 수학이라는 장대한 세계에 관한 7개의 명강의를 담은 책이다. 옥스퍼드 수학과의 명강의를 포함하여 저자가 한국에서 진행한 각종 수학 강의의 내용을 바탕으로 탄생한 것으로, 마치 강연의 현장에 찾아온 듯 수학에 대해 묻고 답하는 세밀한 대화로 가득하다. 우리가 인문학의 문제라 여겼던 윤리적 판단에서부터 우주의 무한한 세계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수학이 필요하지 않은 순간이란 없다. 저자는 기본적인 수학의 원리부터 정보와 우주에 대한 이해, 윤리적인 판단이나 이성과의 만남 같은 사회문화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수학이라는 방대한 세계에 대해 평생을 걸쳐 탐구해온 주제를 녹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세상 모든 순간을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수학적 사고의 정수를 담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수학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쁨, 깊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읽어내는 그 순수한 지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저자
김민형
출판
인플루엔셜
출판일
2018.08.03
 

초, 중, 고, 대학에서까지 수학을 배웠고 지금도 이런저런 계산을 해야 하는 이과 종사자이지만 수학이란 늘 경외의 대상이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연구생활을 하면 할 수록, 생물학의 현상은 화학적 개념으로 설명이 되고,그 속에는 물리학의 법칙이 내재돼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법칙은 수학으로 정리할 수 있다.   

 
"추상적인 개념적 도구를 사용해 세상을 체계적으로, 또 정밀하게 설명하려는 의도가 바로 수학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크게는 우주의 법칙에서부터 가까이는 인간 사회의 문제까지 우리는 수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복잡한 요소를 단순화해서 더 정밀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윤리라는 형이상학적 문제도 구조화, 모델화하여 알고리즘으로 만들어낸다.

 

"차가 물에 빠졌을때, 어린아이와 어른 중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가?" 

 

무려 거의 20년 전 영화인 '아이 로봇'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고민했던 문제는, 이제 자율주행 개발과정에서 수학적으로 프로그램되어 기계에 학습되고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회문제를'근사 approximation'해 가는 과정. 완벽하게 할 수 없다고 해서 포기하기보다는, 제한적인 조건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최선의 답을 찾는 과정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이다.

 

저자가 정의한 바와 같이, 수학이란 세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적어도 자연과학의 종착역은 수학인 듯하다.

 

이런 깨달음을 얻고 나면, 실상 이렇게 흥미롭고 중요한 학문의 가치를 우리가 학창 시절에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그저 이유도 모를 문제풀이에 매몰되어 보낸 시간이 아쉽기만 하다.

아마 이과 공부를 한 사람들 중에 나이가 들어서 수학을 다시 접해보고자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마 수학에 대한 갈증과 애정이 남아 있어서일 것이다

 

우리가 수학을 좀 다정하게 배웠더라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