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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3

장사해변, 강구항 [2007.3.18]

[07.3.18] 김밥 두 줄과 생수 한 병...... 그리고 친구 한 명. 달콤한 휴일 아침 잠을 반납하고 떠나는 길.... 장사 해변 길가는 오른켠에는 늘 그리던 바다, 차창 밖으로 달려오는 파도.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발길닿는 곳이 그냥 풍경화 속이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바다인지.... 포항에 내려오면 바다구경은 많이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막상 마음먹고 해변에 찾아오기가 그리 쉬운 것 같지는 않다. 아니....바다가 지척이지만 역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가는 수고가 만만하지가 않다. ........ 어울리지 않게 파도랑 장난을 치다니.... 좋아? 후후 ......... ......... 간만에 바닷가에 왔는데 좋은 모델이 별로 없다. 아직 봄이라지만 몰아치는 해풍을 계속 맞고 있자니 귀가 제법..

삼척항 [2008.10.8]

주말에 7번 국도와 20번 국도를 넘나들면서 동해까지 올라갔다가 삼척에서 1박하고 강릉에서 대회전해서 삼양목장을 찍고 원주에서 대구, 포항으로 내려오는 나름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다. 기때기와 기때기의 유쾌한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간만에 시트콤같은 분위기 속에서 웃을 수 있었는데 근데... 간만에 비싼 기름값을 들이며 귀한 시간을 투자했건만 이놈의 날씨가 남정네 넷이 모이니 아주 그냥 우중충하다. 구름이 우리 차를 쫄쫄 쫓아 다니는지 사진 좀 찍을라면 여지 없이 빗방울이 툭툭 떨어진다. 파란 잉크 빛 가을 하늘에 새하얀 구름은 오간데 없고 흐릿한 하늘에 구름도 안개도 아닌 것이 잔뜩 끼어있다. 아쉬운 마음에 셔터는 눌렀는데 별로 건진 사진이 없는 것 같다. ...... 그나마 삼척항에서 저녁때 먹은 돔..

7번국도, 김연수 1997

7번 국도-저자김연수출판문학동네출판일1997.11.17 얼마 전 TV를 보다가 김연수라는 작가가 동해안 몇 군데를 따라 여행하면서 예전에 자기가 처음 그곳을 여행하던 때를 회상하는 얘기를 접했다.알고보니 작가가 1997년도에 '7번국도'라는 소설을 썼다네. 소설 제목이 '7번국도'라니.....굉장히 낭만적인 로드 소설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책장 하나 하나에 푸르고 시원한 동해 풍경이 글 속에 묻어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소설을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소설 내용은 제목처럼 로드 무비가 아니다.굉장히 어둡고, 일면 암울하고.....파편화된 기억들을 모아놓은 것처럼 상처받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소설 속에 아주 쓸쓸히 흐른다.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나로서는 단편적인 소설의 짜임도7번 국도에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