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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2

옥희의 영화, 2010...그리고, 우리 선희, 2013

대학 선생과 제자, 선배와 후배가 얽히고설킨 다소 불편한 관계 설정은 이 두 영화에서 반복된다. 몇 년의 시간차를 두고 본 영화이고, 비슷한 인물들과 이리저리 섞어 놓은 이야기 전개 때문에 이게 그거 같고, 저게 이거 같아 마치 하나의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한데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별다른 이야기는 아니다.어쩌면 술집에서 내 옆테이블 사람들이 주고받는 그렇고 그런 얘기.지질하고, 소심하고, 허세도 있고, 남 욕하고, 적당히 속이고, 적당히 감추고 뭐 그런.'옥희의 영화'는 다소 불편한 구석이 없지 않지만, '우리 선희'는 약간의 긴장감과 의외로 우스운 구석이 있는 영화라 보기엔 더 재미있다. 감독의 복잡한 영화적 의도를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낼 수도 있겠지만예전에 '생활의 발견 (2002..

생활의 발견, 2002: 난 아무 것도 발견 못 하겠다.

연극 배우 경수는 자기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실패하자 글 쓰는 선배가 있는 춘천으로 머리를 식히러 간다.거기서 선배의 소개로 만난 명숙이라는 여자와 얼떨결의 만남을 가지고춘천을 떠나가는 기차 안에서 선영이라는 여자를 만나 또 다시 알 수 없는 끌림에 경주에 내려 그녀와 또 다른 만남을 가진다.2002년 홍상수 감독 작품. 김상경, 예지원, 추상미 주연.벌써 8년이나 지난 영화는 약간 촌스러운 화면 안에 담담하게 '생활'을 그려나간다......그래 씁쓸한 우리 인생은 다 뭐 이렇고 저런건가?고귀한척 하지만 까놓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인게 인생인가?주인공 경수의 이야기 속에서 솔직히 난 그다지 발견할 만 한게 없었다.오히려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살아가는지 궁금하다.'가식적'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정말 까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