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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심판 2

유럽배낭여행 [로마]

2004.10.30 土 아침을 먹자마자 부지런히 바티칸으로 향한다. 오늘은 날씨가 좀 흐리네... 지하철에서 내려 바티칸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유난히도 옷가게가 많은 것같다. 특히나 레이싱 선수들이 입는 가죽점퍼같은게 쭉 진열되어있다. 이탈리아가 레이싱에도 일가견이 있지...음 거리 구경을 하면서 걷다보니 잠시 뒤 높다란 레오네 성벽이 눈 앞을 가로막는다. 이쪽은 이탈리아....성벽 안쪽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인 바티칸 시국... 성벽이 곧 국경인 셈이다. ... Citta del Vaticano.. 박물관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제법 서둘러 왔는데 벌써 줄이 길 게 늘어서 있다. 밝은 성벽을 따라 쭉 늘어선 줄이 어디까지 뻗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 모두 순례자들처럼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하..

유럽배낭여행 [베네치아 - 피렌체]

2004.10.25. 月 아침 8시 10분.... 피렌체로 가는 열차는 산타루치아 역에서 8시 34분에 출발한다. 20분이 채 안 남았다. '이런....!!' 부시시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주섬 주섬 짐을 꾸렸다. 어제 밤에 대충 짐을 싸 두긴했지만 비몽사몽 정신이 없다.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밤을 함께했던 누나, 형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눅룩한 아침 공기를 머금은 베네치아의 좁은 골목길을 달려 산타루치아 역으로 향하는 사이 시계는 이미 30분을 넘어 섰다. 챠오, 베네치아!! 부랴부랴 역에 도착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피렌체 행 열차가 떠나 버렸다. 눈 앞에서 서서히 멀어지는 열차의 뒷모습을 발만 동동 구르며 안타깝게 쳐다봤다. '으으....안돼~ 거기 서~ 저거 놓치면 다음 열차까지 한참을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