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일리야 밀스타인 Ilya Milstein'은 1990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호주 멜버른에서 자랐다. 원래는 멜버른 대학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지만 일러스트레이터로 전향해 현재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독학으로 경력을 쌓고 유명해진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전시회 영상 속 작가가 직접 언급한 바에 따르면 어릴 때 취미로 그리던 방식이 몸에 습관처럼 베어 자기만의 화풍이 되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굉장한 디테일과 화면 가득한 맥시멀리즘, 화사한 색감은 르네상스-네덜란드의 세밀화, 프랑코-벨기에 만화, 일본 목판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commission으로 이루어진 상업적인 작품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상업 예술과 순수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작가의 내면세계, 자연과 인간, 사회 부조리, 이민 정책, 어린이 학대, 남성우월주의 등과 같은 주제에 대한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해 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색이 좋다. 또렷한 색감과 단순한 선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디테일이 무척 재미있고 감탄스럽다. 어릴 때 '월리를 찾아라' 그림책을 보는 것처럼 그림 구석구석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고, 다소 만화 같은 천진함과 동화책 삽화 같은 따뜻함이 있는 작품들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