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이동진 평론가와 얘기하다가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임을 감안하고 봐달라고 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니 그 말뜻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그동안 박찬욱이라는 거장 감독의 작품에서 받았던 영화적 충격 때문에
내심 이번에도 어떤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마음을 다잡으며 영화를 봤지만,
'헤어질 결심'은 조금 아쉽게도 그냥 아주 정교하고 유려한 멜로 영화인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탕웨이의 미소는 여전히 미묘하게 야릇하고,
박해일의 눈동자는 따뜻함과 차가움이 겹쳐있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두 배우의 잔상이 계속 강하게 떠오르는 그런 영화이다.
헤어질 결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진심을 숨기는 용의자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그들의 <헤어질 결심>
- 평점
- 7.7 (2022.06.29 개봉)
- 감독
- 박찬욱
- 출연
-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김신영, 정영숙, 유승목, 서현우, 정이서, 이학주, 박용우, 박정민, 유태오, 정소리, 황재원, 신안진, 김도연, 고민시, 차서원, 주인영, 손관호, 정혁, 윤성원, 최선자, 진용욱, 안진상, 정하담, 최대훈, 김미화, 곽은진, 안성봉, 김성곤, 문순주, 현직, 한서울, 김도담, 문정대, 유인혜, 권혁, 유덕보, 이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