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읽은 얘기/영화

경주, 2014

제이우드 || 2023. 5. 29. 12:07
 
경주
"7년 전 여기 있던 춘화 못 봤어요?" 수상한 남자 최현, 7년 전 춘화를 찾아 경주에 오다! 친한 형의 장례식 소식에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북경대 교수 최현(박해일)은 문득 7년 전 죽은 형과 함께 봤던 춘화 한 장을 떠올려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 춘화가 있던 찻집을 찾은 최현은 아름다운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게 된다. 대뜸 춘화 못 봤냐 물은 최현은 뜻하지 않게 변태(?)로 오인 받게 되고, 찻집을 나선 최현은 과거의 애인 여정(윤진서)을 불러 경주로 오게 한다. 반가워하는 최현과는 달리 내내 불안해하던 여정은 곧 돌아가 버린다. 다시 찻집을 찾아온 최현을 지켜보던 윤희는 차츰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윤희의 저녁 계모임 술자리까지 함께하게 된 최현과 윤희 사이에 기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고혹적인 도시 경주에서 흑심 가득 1박2일이 시작된다!
평점
6.8 (2014.06.12 개봉)
감독
장률
출연
박해일, 신민아, 윤진서, 김태훈, 곽자형, 신소율, 백현진, 류승완, 이나라, 정인선, 김수안, 김학선, 이춘연, 김호연, 이준동, 송호창
영화 내용이야 어쨌든...
경주에 사는 신민아는 참 이쁘고, 박해일은 역시나 박해일이다. 
 
사람들이 모두 잠든 한밤중에
몽글몽글한 왕릉의 능선 위에서 내려다 보는 화려하지 않은 경주의 불빛들.
 
새벽 공기의 적막함이 가득찬 다소 무거운 그 느낌이 왠지 편안하다.
 
....
 
 
화면 속에 지나가는 익숙한 경주 풍경과 사람 소리가
당분간 가끔씩 생각날 것 같은 영화. 
 
초록색에 노란색의 촌스런 금아고속 버스를 타고가
경주터미널 앞 관광안내소 누각에 들러 괜한 인사를 나누고
경주 시내를 천천히 걷다 찻집에 들러 차 한 잔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