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7년 전 여기 있던 춘화 못 봤어요?" 수상한 남자 최현, 7년 전 춘화를 찾아 경주에 오다! 친한 형의 장례식 소식에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북경대 교수 최현(박해일)은 문득 7년 전 죽은 형과 함께 봤던 춘화 한 장을 떠올려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 춘화가 있던 찻집을 찾은 최현은 아름다운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게 된다. 대뜸 춘화 못 봤냐 물은 최현은 뜻하지 않게 변태(?)로 오인 받게 되고, 찻집을 나선 최현은 과거의 애인 여정(윤진서)을 불러 경주로 오게 한다. 반가워하는 최현과는 달리 내내 불안해하던 여정은 곧 돌아가 버린다. 다시 찻집을 찾아온 최현을 지켜보던 윤희는 차츰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윤희의 저녁 계모임 술자리까지 함께하게 된 최현과 윤희 사이에 기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고혹적인 도시 경주에서 흑심 가득 1박2일이 시작된다!
- 평점
- 6.8 (2014.06.12 개봉)
- 감독
- 장률
- 출연
- 박해일, 신민아, 윤진서, 김태훈, 곽자형, 신소율, 백현진, 류승완, 이나라, 정인선, 김수안, 김학선, 이춘연, 김호연, 이준동, 송호창
영화 내용이야 어쨌든...
경주에 사는 신민아는 참 이쁘고, 박해일은 역시나 박해일이다.
사람들이 모두 잠든 한밤중에
몽글몽글한 왕릉의 능선 위에서 내려다 보는 화려하지 않은 경주의 불빛들.
새벽 공기의 적막함이 가득찬 다소 무거운 그 느낌이 왠지 편안하다.
....
화면 속에 지나가는 익숙한 경주 풍경과 사람 소리가
당분간 가끔씩 생각날 것 같은 영화.
초록색에 노란색의 촌스런 금아고속 버스를 타고가
경주터미널 앞 관광안내소 누각에 들러 괜한 인사를 나누고
경주 시내를 천천히 걷다 찻집에 들러 차 한 잔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