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큐즈미, 어두운데 조명 켜 드릴까요?"
"아, 예 감사합니다."
"필요한거 있으세요?"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무슨 일로 가세요?"
"아 그냥 여행가는 겁니다."
"아~ 여행가시나요? 어디까지 가시죠?"
"그냥 고쿠라 쪽에만 있다가 올 겁니다."
"며칠이나 계실려구요?"
"그냥 주말나절 보내다 올겁니다."
"그냥 고쿠라쪽만 구경하다가 오시려구요?"
"네...그냥 좀 한적하게 돌아다니다 오려구요. 고쿠라쪽이랑 모지코 여기저기요."
"아 그러시구나~ 고쿠라 시내 쪽에 가보세요. 볼 게 많아요. 추천~"
"네 그러죠, 고맙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저녁 9시.
뜻밖의 환대에 설레이며
작은 불빛들이 무수히 떠 있는 바다를 건너다.
[20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