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対馬島
부산에서 49.5 km 떨어진 대마도는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이런저런 인연 뿐만 아니라 악연도 많은 곳이라
한 번 쯤 호기심에 가보고 싶지만 떠날 마음 먹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사실 상 육지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異國 땅.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異國을 찾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가깝지만 대마도도 외국인지라 출국수속을 밟고 활주로에 대기한 비행기에 오르는데,
주변에 기착해있는 커다란 747에 비교하니 이건 마치 자그마한 장난감 비행기같다.
쌍발 프로펠러기.
좌석은 복도를 가운데 두고 좌우로 한줄씩. 정원은 한 2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좌우 폭이 고속버스의 2/3정도 되는 아늑한 기내.
프로펠러가 요란하게 돌더니 부드럽게 하늘로 떠오른다.
제트엔진의 중력을 거스르는 육중함이 없어 날아오르는 기분은 오히려 한결 가볍다.
낮게 나는 비행기는 땅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더니
이내 배들이 점점이 떠다니는 대한해협을 통과해
음료수 한 잔 마시고 입국신고서 쓰기에도 바쁜 짧은 시간만에 대마도 상공에 도착했다.
비행 15분 정도.
부산에서 대마도 북쪽 히타카츠比田勝까지 배로는 1시간 20분
남쪽 이즈하라厳原까지는 배로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단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대마도는 생각보다 꽤 큰 섬이다.
숲이 짙게 우거져있고, 구불구불한 대마도 특유의 해안선도 눈에 들어오고, 옹기종기 작은 마을도 눈에 띈다.
이륙한지 25분여만에 비행기는 대마공항対馬空港에 사뿐히 착륙.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공항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역사적인 대마도 상륙을 성공적으로 이뤘다.
이즈하라厳原
어느 아프리카 오지 공항에 덩그러니 던져진 것 처럼 휑한 공항 풍경에 살짝 당황했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아직 따가운 시간. 작은 공항은 시골 버스 정류장같은 나른함을 가지고 있다.
"이즈하라?"
"하이, 도죠~"
아주 천천히 '좌측통행'하는 대마도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이즈하라로 가는 길은 충분히 이국적이다.
좌우 흔들림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달리는 버스를 타고 20여 분을 달려 이즈하라에 도착.
깨끗하고 아담한 이즈하라 거리와의 첫 만남.
하지만 역시나 덩그러니 버스 정류장에 내던져진 상황은 약간 당황스럽다.
아직은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잘 오지는 않지만
다행히 거리 곳곳에 한글 이정표도 있고 그렇게 큰 동네가 아니라 길 찾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
부산에서 49.5 km 떨어진 대마도는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이런저런 인연 뿐만 아니라 악연도 많은 곳이라
한 번 쯤 호기심에 가보고 싶지만 떠날 마음 먹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사실 상 육지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異國 땅.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異國을 찾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다.
가깝지만 대마도도 외국인지라 출국수속을 밟고 활주로에 대기한 비행기에 오르는데,
주변에 기착해있는 커다란 747에 비교하니 이건 마치 자그마한 장난감 비행기같다.
쌍발 프로펠러기.
좌석은 복도를 가운데 두고 좌우로 한줄씩. 정원은 한 2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좌우 폭이 고속버스의 2/3정도 되는 아늑한 기내.
프로펠러가 요란하게 돌더니 부드럽게 하늘로 떠오른다.
제트엔진의 중력을 거스르는 육중함이 없어 날아오르는 기분은 오히려 한결 가볍다.
낮게 나는 비행기는 땅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더니
이내 배들이 점점이 떠다니는 대한해협을 통과해
음료수 한 잔 마시고 입국신고서 쓰기에도 바쁜 짧은 시간만에 대마도 상공에 도착했다.
비행 15분 정도.
부산에서 대마도 북쪽 히타카츠比田勝까지 배로는 1시간 20분
남쪽 이즈하라厳原까지는 배로 2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단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대마도는 생각보다 꽤 큰 섬이다.
숲이 짙게 우거져있고, 구불구불한 대마도 특유의 해안선도 눈에 들어오고, 옹기종기 작은 마을도 눈에 띈다.
이륙한지 25분여만에 비행기는 대마공항対馬空港에 사뿐히 착륙.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공항직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역사적인 대마도 상륙을 성공적으로 이뤘다.
이즈하라厳原
어느 아프리카 오지 공항에 덩그러니 던져진 것 처럼 휑한 공항 풍경에 살짝 당황했다.
늦은 오후의 햇살이 아직 따가운 시간. 작은 공항은 시골 버스 정류장같은 나른함을 가지고 있다.
"이즈하라?"
"하이, 도죠~"
아주 천천히 '좌측통행'하는 대마도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이즈하라로 가는 길은 충분히 이국적이다.
좌우 흔들림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달리는 버스를 타고 20여 분을 달려 이즈하라에 도착.
깨끗하고 아담한 이즈하라 거리와의 첫 만남.
하지만 역시나 덩그러니 버스 정류장에 내던져진 상황은 약간 당황스럽다.
아직은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잘 오지는 않지만
다행히 거리 곳곳에 한글 이정표도 있고 그렇게 큰 동네가 아니라 길 찾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
숙소인 서산사西山寺 유스호스텔은 TIARA 쇼핑센터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사찰인데
옛날 조선통신사들이 묵어가곤 했던 유서깊은 곳으로 대마도 유일의 유스호스텔이 운영되는 곳이다.
영어 반 엉터리 일본어 반 섞어가며 전화 예약을 하고 왔는데
시끌벅적한 여느 유스호스텔과 달리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일본풍 분위기가 사뭇 색다르다.
널찍하고 서늘한 다다미 방.
돗자리 향기 같은 다다미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깨끗한 방이라 꽤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아무튼 따뜻한 온탕까지 완비된 욕실에서 아주 짧은 여독을 풀고,
창밖으로 해가 진 이즈하라를 내다보면서 새삼 異國의 정취를 즐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