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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 2

수원 화성 가을 나들이

1.수원 '화성華城'은 '화려하고 호화로운 성'이란 뜻이다. 2.동북공심돈을 지나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성밖 시선 안에 노란 은행나무 한 그루가 들어온다.바닥에 노란 잎이 양탄자처럼 깔려있고,노란 잎이 빽빽하니 보송보송 솜털처럼 달려있다.뜻밖에 마주한 올 가을 가장 예쁜 은행 단풍. 3.갈대가 흐드러진 성곽 바깥길을 따라 걸으면느티나무가 흐드러진 용연龍淵과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 올려다 보이는 수묵화같은 풍경을 만난다.연못, 누각, 흐드러진 나무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구도이다. 4.행궁 근처, 쌉쌀하고 달착지근한 한약재 향기가 가득한 곳에서따뜻한 '쌍화차'를 마시며 쉬어감. 5. 해질녘 노을이 깔리기 시작하니성곽길을 따라 보이는 풍경이 더 이색적이다.고풍스러운 성곽길 안으로는 아기자기한 카페며, 샵과..

남한산성

1. 버스가 꼬불꼬불한 산간 도로를 힘겹게 올라서야 산성에 이를 수 있다.높은 분지 안에 제법 커다란 마을이 있고, 그 마을을 중심으로 산성이 빙 둘러쳐 있다.성 한가운데는 작은 개울도 충분히 흐르고 있고 사방이 아늑하다.성벽에 서 보니 왜 이곳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농성이 이뤄졌는지 이해가 간다.식량만 충분하고 방어만 잘 하면 절대 쉽게 빼앗기지 않을 형세를 가진 곳이다. 2.아마 그런 무모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농성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마저도 없었으면 진즉에 저항을 포기했을만 하다. 한편으론 이왕 버티기로 했으면 끝까지 견뎌봤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마침 삼전도비가 있는 석촌호수 롯데타워가 성벽 위에서 손에 잡힐 듯 내려다 보이니여러가지 역사적 상상을 해 보게되는 흥미로운 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