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 6. 水 기차에 타자마자 바로 잠에 빠져들었던 모양이다.곁눈을 살짝 떠보니 기차는 지평선이 그어져 있는 넓은 들판을 달리고 있다.'어....해저터널 지났나? 벌써 프랑스야?...'내가 잠든 사이 유로스타는 도버해협 해저터널을 지나 프랑스 북부의 넓은 평야를 달리고 있었다.드넓은 프랑스의 평야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직도 무거운 눈꺼풀을 껌뻑거렸다. 파리 입성빠리에 오세요.아! 꿈과 낭만의 도시, 빠리에 오세요.내가 갈 수 없으니 당신이 오세요.나를 찾지 않아도 돼요. 아니, 찾지 마세요. -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서장 첫머리 -9시 23분 파리 북역. 런던과의 시차 한 시간.싸늘한 공기를 가르며 홍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