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패터슨'씨는 크게 사는 낙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기도 하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별 불만도 없고, 뭔가 새로운 것을 구태여 시도하려고도 않는 것 같다.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정확한 시간에 일어나 늘 같은 패턴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시를 쓰고, 버스 승객의 잡담에 귀기울이고, 개를 산책시키고, 바에서 혼자 맥주를 마신다.아내를 무척 사랑하는 것 같지만, 또 그녀와는 상당히 피상적인 관계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받은 인상은 일면 어딘가 뚱해 보이는 '패터슨'씨의 표정때문에 생긴 오해일지도 모르겠다.어쩌면 매일 큰 탈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패터슨'씨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일지도. 당연한듯 누리던 일상의 사소한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