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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읽은 얘기/영화

패터슨 Paterson, 2016

제이우드 || 2023. 3. 25. 12:08
 
주인공 '패터슨'씨는 크게 사는 낙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기도 하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별 불만도 없고, 뭔가 새로운 것을 구태여 시도하려고도 않는 것 같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정확한 시간에 일어나 늘 같은 패턴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시를 쓰고, 버스 승객의 잡담에 귀기울이고, 개를 산책시키고, 바에서 혼자 맥주를 마신다.
아내를 무척 사랑하는 것 같지만, 또 그녀와는 상당히 피상적인 관계인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받은 인상은 일면 어딘가 뚱해 보이는 '패터슨'씨의 표정때문에 생긴 오해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매일 큰 탈 없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패터슨'씨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일지도. 
당연한듯 누리던 일상의 사소한 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는 그 일상이 부서진 순간 너무나 절실히 깨닫는다. 

 

 
이 영화는 또한 백업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그러니 우리 모두 백업을 잘 하자. 훗.
 
문득 실제 '패터슨'이 어딘지 궁금해 구글지도에서 검색을 해보니 뜻밖에도 뉴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그리 크지도 않고 부유한 도시도 아닌것 같지만 작은 폭포가 인상적인 마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