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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2

유럽배낭여행 [베네치아]

2004.10.24. 日 韓國人, 中國人.. 간밤에 한국인 배낭여행객이 세 명 더 찾아왔었다. 여자 한 분.... 일행인 남자 두 분....이분들은 침대가 없어서 바닥에 메트리스깔고 밤을 보내야만 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이라 중국인들이 좀 많았는데 이제는 한국인과 중국인 비율이 거의 1:1 정도 되는 것 같다. 말 붙일 사람이 없어서 좀 심심했는데 잘 됐다.... 중국사람들과는 왠지 대화를 이끌어 가기가 좀 힘들어서 말이지... 간밤에 어떤 중국분이 코를 심하게 골아서 다들 심통이 나 있다. .... 둥근 식탁에 둘러 앉아 중국식으로 기다란 나무 젓가락으로만 아침을 먹었다. 다 중국 요리이고 김치가 딱 한 접시 있긴 하지만 뭐 그런대로..... 아침을 먹으면서 서로서로 안면을 익혔다. 중국분이 모..

유럽배낭여행 [빌락 - 베네치아]

2004.10.23. 土 시간이 얼마쯤 지났을까? 컴파트먼트 안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린이 '우디네'에서 내릴 때 작별인사를 한 뒤로 도무지 잠이 들지 않는다. 눈꺼풀은 자꾸 감기는데 흔들리는 열차소리만 점점 크게 들릴 뿐.... 몸이 공중에 붕 뜬 것 같다. .. 6시 30분.... 어느 이름 모를 역에서 사람들이 모두 다 내리고 컴파트먼트 안에 혼자 덩그라니 남겨졌다. 밀려오는 졸음 때문에 모든게 아련하다. '후.....정말 자고 싶다....' 좌석을 눕혀서 침대를 만들어 배낭을 베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베네치아까지는 아직 두 시간정도 남았으니까 한 숨 잘 수 있을 것 같다. .... 바람 빠진 튜브처럼 몸이 축 늘어진다. .. . 바다를 가로질러 베네치아로..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왠 할아버지가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