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0. 日 파리를 온전하게 느껴볼 날도 이제 오늘로서 마지막이다. 내일 아침에는 곧장 벨기에로 넘어가야한다. 여행 10일째.... 몸도 무겁고 마음도 가라앉아있다. 어제부터 날씨도 안 좋고, 왠지 기분도 축 쳐져서 10시가 다 되도록 침대에 뒹굴거리고 있다. '훔....뭘 하나....' 프랑스 마지막 하루 계획은 솔직히 '로댕 미술관' 하나 밖에 생각해 둔게 없다. 베르사이유를 갈까 생각했었는데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 말에 따르면, 베르사이유는 돈만 많이 들고 화려한 궁전 같은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가도 별 재미도 없단다. ......내 스타일하고도 많이 안 맞을 것 같다. 그래도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인데.....교외로 나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든다. 그냥 조용히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