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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2

[미국서부] 네바다와 아리조나의 황야, 그랜드 캐니언 Grand Canyon 가는 길

1.라스 베이거스 시가지를 벗어나면 화려한 도시의 모습은 이내 사라지고 이름 모를 관목만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네바다의 황무지가 펼쳐진다.도저히 쓸모라고는 없어 보이는 넓은 황무지.붉고 뜨거운 기운이 감도는 그 풍경 속으로 끝없이 도로가 뻗어 나간다. 2.라스 베이거스에서 그랜드 캐니언 남쪽 입구까지 280 마일. 480 킬로미터정도.콜로라도 강을 건너면 네바다를 벗어나 아리조나에 속하는 도로를 달리게 된다.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사는지 의아해질 무렵 드문드문 나타나는 마을이 보이고그러면 이곳 사람들은 무얼하고 사는지 또 궁금해진다. 3.어느 곳은 한없이 넓게 목초지대가 펼쳐져 있고, 방목된 소들이 드문드문 나무그늘 밑에서 쉬고 있다. 하늘에 낮게 뜬 뭉게구름의 그림자가 넓은 대지 위에 드리운 모습도 볼 ..

[미국서부] 라스 베이거스 Las Vegas

1.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한 놀랍도록 뜨거운 거리지만 호텔과 쇼핑센터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오아시스를 만나게 된다. 지구상 그 어느 곳보다 단위 면적당 가장 호화롭고 소비지향적인 것들이 가득한 놀라운 세상. 셀 수 없이 많은 슬롯 머신과 카드 테이블. 그리고 카지노 딜러들의 알 수 없이 우아한 손짓. 세상에는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지만, 이곳은 돈을 베팅하는 인간의 행위를 가장 화려한 장소에서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곳 같다. 2. 일확천금을 바라고 쫓는 인간의 망상이나 욕망, 혹시나 하는 작은 기대도 돈이 만들어낸 이 거대한 세계 안에서는 그저 귀여운 소망에 지나지 않아 보인다. 돈이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이 사막 한가운데 이런 거짓말 같은 오아시스를 만들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