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 4. 月 '툭...투둑...툭..' 지붕에 있는 작은 창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방안 가득 울린다. 창문을 빼꼼히 열고 밖을 보니 날씨가 어제보다 많이 안 좋은 것 같다. 바람도 세차고 빗줄기도 훨씬 굵어졌다. '아직 새벽이니까 좀 더 기다려보자...' 2시간 뒤... 다행히 빗방울은 그쳤는데 여전히 하늘은 흐리다. 기온도 더 내려가서 꽤 쌀쌀하다. 영국으로 오면서 10월달이면 그래도 늦가을 정도의 날씨는 될 줄 알았는데, 아침, 저녁으로는 거의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처럼 꽤나 추운 것 같다. '흐읍~ 춥다..' 그린파크 드넓은 잔디밭과 커다란 플라타너스나무가 서 있는 멋진 공원이다. 비 그친 아침이라 그런지 풋풋한 풀냄새와 나무냄새가 더 없이 상쾌하다.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가을 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