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조차 잠잠한 후사빅의 아침. 파도의 일렁임도 잔잔한 날, 고래를 만나러 간다. 설산이 둘러싼 후사빅의 고요한 앞바다가 고래들이 노니는 넓은 놀이터다. 2. 오래전 고래를 쫓던 나무 포경선을 타고 유유히 고래가 사는 바다로 간다. 조금 작아보이지만 무척이나 견고한 목선에 올라타면 모두들 설레는 마음으로 저마다의 가슴 속 고래를 품고 바다를 응시하게 된다. 3. 이따금 퍼핀이 날아와 떠다니는 바다는 호수처럼 고요하고 머리에 눈을 이고 있는 그림같은 산들이 고래를 기다리는 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사실 고래를 찾는 방법이 따로 없다. 그냥 보일 때까지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며 그녀석을 기다리는 수 밖에 :) 4. 이따금 보이는 돌고래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다가 드디어 고래가 나타나 커다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