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 1. 金 내 인생에서 출국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생각보다 빨리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24살에 하는 출국이 남들에게는 그저 별일 아닌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 자신에게는 엄청난 '별일'이다.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이번에 이렇게 나가게 되는 것은 다소 갑작스런 감이 없지 않다. 하루 이틀 떠나는 여행도 아니고 비용도 기간도 모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배낭여행이라 결심하고 준비하기까지 처음부터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한 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여행을 떠나서 내게 주어지는 것이 무엇일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 꼭 지금 가야하나?'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굳힐 때까지 이 물음을 수도 없이 되뇌었다. 그렇다고 이 물음에 대한 확실한 답을 얻었기 때문에 떠나야 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