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때 학교 앞 미용실에 가면 한쪽 구석에 책가방을 던져 놓고
푹 꺼진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애들 손에 너덜너덜해진 만화책을 보곤 했다.
한 번쯤 빈 농구대에서 풋내기 슛을 던져 보기도 했지...
코트 위에 농구공이 경쾌하게 튕기는 소리와
날카롭게 미끄러지는 농구화 소리를 들으니 뭔가 먹먹하고 아련해진다.
...
너희들 여전히 그대로구나.
어쩜 그렇게 변하지도 않고
아직도 거기서 멋지게 뛰고 있구나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