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영화. 벌써 10년도 더 된 영화다.
한때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명작.
지금 봐도 그다지 촌스럽지 않은 영상과
매력적인 배우들이 등장하는 멋진 영화인 것 같다.
예전의 그 멋진 장면과 귓가를 맴도는 음악이 마치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듯 하다.
이 영화를 볼때면 한 번 쯤 꼭 홍콩에 가보고 싶어진다.
홍콩에 가면
흔들거리는 거리...
그 속의 사람들에 취하고...
쥬크박스의 음악을 들으며 병맥주와 낯선 사람과 친구가되고
샐러드가게에 들러 치즈 샐러드를 사먹으며,
0.01cm 간격으로 스쳐지나가는 사람들과 인연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
그냥 이 영화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본 것 같다.
예전의 향수가 그리운가....
금성무.....참 앳되보이네...
임청하가 선글라스에 레인코트를 입고 담배를 꺼내 피던 그 펍
거기서 흘러나오는 나른한 쥬크박스의 음악.....
유통기한 1994. 5. 1
햐....1994년이라....홍콩이 아직 중국에 반환되기 전...
나 중학교 1학년때....
파인애플 통조림 30개를 정말 맛있게 먹던 금성무...
왠지 파인애플이 참 맛있어보인다
예전에는 이 장면이 잘 기억나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구두가 참 이쁘다
삐삐를 꽂아둔 이 장면....기억난다
실연당하면 조깅을 했다던 이 남자
양조위....참 멋진 배우다
이때만 해도 홍콩경찰은 다 이렇게 멋진 줄 알았다
패스트푸드점을 향해 다가오는 이 장면 정말 멋있다.
'캘리포니아 드림'....마마스 앤 파파스?
노래에 맞춰 흐늘 거리는 이 장면도 참 이쁜 장면이다
블랙 커피를 마시는 양조위와 그를 바라보는 왕정문...
멈춰진듯한 시간....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오버랩되는 명장면
'예전엔 괜찮았는데 너무 말랐어.....'
그녀가 떠나간 슬픔에 변기 뚜껑에 앉아 비누를 위로하는 양조위
웃기지만 그래도 역시 멋있다
파란 하늘에 걸려 있는 하얀 셔츠 하나
그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너무나 유명한 장면이지
비에 젖은 편지를 편의점 오븐에 넣고 말리는 장면...
다시 보니 이 장면도 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 좋아 보인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그들....
'그가 가고 싶은 곳'은 '그녀가 가고 싶은 곳이면 어디든지'이다.
중경삼림.....멋진 영화임은 틀림없다.
[written in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