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상대를 쫓아 미친듯이 뛰어 나가고,
잡히지 않는 빛을 지우기라도 하듯, 캄캄한 어둠을 향해 불을 토해낸다.
도시의 반짝이는 야경과 달콤한 음악에 취해,
그 무언가에 취해.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으로 위장한 집착은 상대를 더욱 눈멀게 해서
결국, 모두의 눈을 가리고야 마는 파멸같은 위선을 만들어 낸다.
잊지 못해 서로를 부둥켜 안으면서도
차가운 강물처럼 매섭게 서로를 밀어내게 만드는 이것은
지독한 마약같은 사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