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강물 위에 등을 밝혀 강을 건너 오는 적을 감시하려는 목적이 있었단다.
이유야 어쨌든.....
까만 강물에 비치는 환한 유등과 성곽의 조명이 나름 괜찮은 그림을 만들어낸다.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성의 운치가 밤과 참 잘 어우러진 풍경이다.
시원한 가을밤에 펑펑 쏟아지는 불꽃들....
대도시의 화려한 불꽃놀이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불빛들이 눈을 밝혀주기엔 충분하다.
입에서 불을 뿜고 꿈틀거리는 용이 제법 정교하게 불을 밝히는 강변을 따라 평소답지 않게 사람들로 붐비는 통에
시끌벅적한 사람소리 지글지글 기름 튀기는 냄새가 축제 기분을 한껏 부추긴다.
추석을 맞아 부모님과 정말 오랜만에 밤 나들이도 좋았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