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돌아가는 비행기가 이른 아침 비행기라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각에 발레타를 떠나 공항에 도착.
했으나....바람이 불어 비행기가 지연되었다.
그럼 느긋하게 라떼에 크로와상이나 먹으며 느긋하게 기다리지뭐
하려는 찰나....다시 비행기가 뜬다네. 이런.
허겁지겁 라떼 한 컵을 원샷하고 암스테르담행 비행기에 오른다. 안녕. Malta~
2.
I amsterdam :-)
암스테르담에서 다음 비행 시간까지 반나절 정도 여유가 있어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딱 한 군데, 반 고흐 미술관에 들러보기로 했다.
암스테르담은 처음이라 가보고 싶은 곳이 많지만 그래도 딱 한 군데만 선택한다면 역시 나는 반 고흐 미술관.
스키폴 Schiphol 공항에서 미술관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서
이제는 다소 밋밋해 보이는 서유럽의 잘 정돈된 교외 풍광을 지나
정말 신기할 정도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온 거리를 활보하는 암스테르담 시가지에 접어든다.
3.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이른 점심 시간이라도 줄을 서서 제법 기다릴 각오를 하는게 좋다.
본관에 들어가면 여느 유명 미술관처럼 사람들로 가득해 조용한 감상은 어림도 없다.
하지만 고흐의 유명한 작품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
고흐 추종자들이라면 한 번쯤 와 볼 만한 곳이다.
4.
반 고흐 미술관은 멀리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길건너 콘서트홀을 낀 공원 한 켠에 있다.
서유럽 특유의 고풍스럽고 분위기 있는 풍광이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좀 자유롭고 시크해 보인다.
십년도 더 됐다. 잠깐이나마 서유럽 거리를 걸어보는게.
뭐 이렇게 다시 와 본 것도 나쁘지 않네 :-)
5.
라운지라는 곳을 이용해 봤다.
점점 여행지수가 높아지는 것 같아 스스로 흡족해하며
말끔하게 샤워를 하고 맥주를 홀짝이며 비행기를 기다린다.
거의 2년만의 귀국인가...
오랜만이에요 땅콩항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