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시 발레타의 아침은 활기차다.
사람들은 어제와 같고
거리는 쨍한 하늘만큼 더 밝아졌다.
여행 3일째.
호텔 근처 골목길이 한 결 익숙하다.
2.
1837년에 문을 연 카페 코르디나 Caffe Cordina.
리퍼블릭 광장 Republic Square 맞은편에 있는 멋스런 카페다.
발레타 명소로 사람들이 한 번 쯤 멈춰서는 곳이라 사람들이 늘 북적거린다.
간단한 아침 메뉴도 있고 저녁 7시쯤까지 영업하는 듯 하다.
내부엔 커다란 바가 있어 간단히 서서 먹고 갈 수도 있고,
테이블에 앉아 시간을 보내다 갈 수도 있다.
3.
카페에 들어가 아담한 테이블에 자리잡고 라떼랑 말티즈 파스티치 Maltese Pastizzi를 주문했다.
파스티치....우리가 흔히 아는 일종의 페스트리인데 몰타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고 한다.
바삭바삭한 겉면 안에 여러가지 원하는 재료가 들어간다.
그리고 따뜻한 라떼는 손잡이가 달린 두꺼운 와인잔처럼 생긴 유리컵에 나오는게 색다르다.
이렇게 생긴 유리컵은 처음 보는듯 한데...그래서 라떼가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4.
오래되어 익숙한 공간에 있을 때 느끼는 편안한 기분이 있다.
단골인듯한 노신사는 웨이터에게 늘 마시던 커피를 주문하고
느긋하게 신문을 읽다가 출근을 한다.
유행이 한참 지나보이는 카페 인테리어지만 오래된 세월이 주는 옛날 감성이 좋다.
멋지게 나이든 웨이터의 여유있는 인상이 사람들에게 커피만큼 편안한 휴식을 준다.
5.
카페를 나와 느긋느긋 근처 St. John Co-Cathedral을 찾았다.
화려함에 있어서는 유럽의 그 어느 성당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성당이다.
가톨릭의 정확한 서열은 모르겠으나 임디나에 있는 St. Paul Cathedral과 동등한 지위가 부여되었다고 해서
이곳 성당이 Co-cathedral이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화려한 벽화나, 대리석 묘비문으로된 성당 바닥이나, 어느하나 화려하지 않은 곳이 없다.
6.
커피나 한 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