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 다녀온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우연히 화면으로 접한 경이로운 아이슬란드의 풍광에 흠뻑 이끌려
대서양 북단에 떠 있는 이 신비스러운 섬나라를 찾아갔던건 정말 충동적인 호기심 때문이었다.
'저긴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슬란드는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도 아니었고 쉽사리 갈 마음을 먹을 수도 없는 '오지'였다.
하지만 내가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직후 뜻밖에 '꽃청춘'에 아이슬란드가 소개되고 사람들에게도 더 많이 알려지게되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그래서 많은 관심을 받게된 나라가 되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고 낯선 풍광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많지는 않아도 적지 않은 곳을 여행했는데, 유독 희한하게 문득문득 아이슬란드의 풍광이 그려질때가 많다.
파란 루핀, 검은 해변, 끝없는 길, 잠못들던 백야, 하얀 빙하, 냉랭한 바람, 쏟아지던 폭포, 검은 고래의 지느러미...
링로드 위에서 마주쳤던 수많은 찰나가 아직도 고스란히 각인되어 있다.
아이슬란드에 갔다오면 누구나 작가가 될 것이다.
되도록이면 혼자 다녀오길 권한다.
링로드 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자책이나 회한보다는 어떤 고마움, 그리움을 안고 여행을 끝마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다른 곳이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