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럽게도 집 앞에 별다방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별다방에 앉아 있으면
한국 별다방에서 라떼를 마시며 유유자적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편안해진다.
이것이 전세계 매장의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통일시켜 놓은 글로벌 프렌차이즈의 위엄이며
그만큼 한국 별다방의 수준이 글로벌 스탠다드와 상당히 부합한다는 것이겠지.
아울러 흔한 30대 한국 남자가 미국 별다방에서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은
한국 사회에 미친 별다방의 세계화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냐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실이 아닐까?
책 좀 볼려고 요새 주말에 꼬박꼬박 별다방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짓' 같다.
그동안 카페에서 책보는 사람들을 보면 좀 이해가 안 갔는데
이게 은근 집중도 잘 되고 심심하지 않아 좋다.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동네 사람 구경도 하고,
약간의 소음과 대화소리가 오히려 내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이제 책을 좀 읽을 수 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