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때론 진지한 얘기

봄 근황 잡설 [2011.4.8]

제이우드 || 2023. 4. 16. 09:45

#. 날씨가 따뜻해져 자전거 타기 좋은 나날들이다.

연구실을 오고가며 벚나무 가로수에서 벚꽃이 점점 부풀어 오르는 걸 하루하루 목격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벚나무 가득한 이 동네가 꽤나 기특하다.




#. 하고 있는 번역 작업이 1/3 쯤 진도가 나간 것 같다.

인기 전문 번역가가 되는 길이 녹록치 않지만 매력있는 외도인 것 같다.

명성이 좀 쌓이면 늙어서 부업으로 하기 좋을 것 같다. 후후



#. 잠자던 항공마일리지로 국내선 왕복티켓을 끊을 수 있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스럽다.



#. 학위 이후 진로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 중이다.

포닥을 간다면 어디로 갈까....어느 연구실? 어느 분야?

CV를 쓰면서 나의 셀링 파워를 가늠해 보는데,

좀 더 가치있고, 공익에 부합하고, 내 가치에 맞고,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다.

이건 참 어려운 문제다.



#. 주말 공휴일 걸쳐 여행이나 갈까 노리고 있는데 이제는 엉덩이가 너무 무거워졌다.

워크홀릭이 된 것 처럼 놀아도 논 것 같지가 않고, 뭐 그러려니 하는 무뎌진 감성에 사로잡힌 듯 하다.

갈까? 말까? 고민만 하다 계획만 세운 여행 루트가 5개는 넘는 것 같다.



#. 휘발유값 내린다고 발표가 났길래 얼씨구나하고 주유소에 갔더니 그게 사정이 복잡하단다.

아직 리터당 1900원대다. 쩝 널럴한 대학원생이 차 끄는게 왠지 좀 머쓱하다.

날씨도 좋은데 왠만하면 자전거 타고 다녀야지.




#. 설겆이 하다가 손이 축축해지길래 이상하다 싶어 보니 왼쪽 고무장갑 엄지부분에 구멍이 났다.

조만간 마트나 가야것다.



#. 요조, 타루, 한희정.

봄에 듣기에 참 달달한 음악에 빠져 산다.



#. 겨우내 칼바람에 움츠렸던 동네 오리씨도 요즘 날씨에 기분이 한 껏 업된 것 같다.

즐거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