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도에서 레이캬비크를 찾아보면 적잖이 놀랍다. 북대서양 한 가운데 덩그러니 있는 섬나라의 수도. 세상에서 가장 높은 위도에 있는 수도. 뭔가 근사하지 않나? 그런 도시에 가 본다는게.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탐험가가 된 기분. 2. 레이캬비크. 발음 조차 생경한 이 곳은 조용하고 차분한 도시다. 깨끗하고 평화롭고 아담한 곳. 크루즈선이 오가는 항구도시.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는 언제나 참 매력적인 구석이 있다. 바다 저 멀리 떠나고 싶은 꿈틀거리는 마음과 거친 파도를 넘어 긴 항해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과 포근함이랄까... 3. 7월에 갔지만 한낮이 아니면 이곳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 그렇다고 아주 추운건 아니다. 이곳의 여름은 바람이 불지 않는 오후엔 제법 따사로운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