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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2

비행기타고 대마도에...마지막 날

이즈하라-아침 여관 아주머니 성함이 '구마모토'인데 이 여관에서 유일하게 영어가 가능한 아주머니시다. 대마도 전통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셔서 우리나라 신문에도 소개가 됐던 나름 유명인사이기도 하고. 덕분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갈한 아침상을 받았다. 우럭처럼 보이는 손바닥만한 생선과 김이 모락모락나는 쌀밥. 밥솥이 좋아서 그런가, 밥은 참 잘 지어졌다. 후후. 김은 우리나라 김보다 향이 좀 덜 한 것 같다. 원래 일본에서도 우리나라 김을 더 높게 친다고 한다. 아무튼 정갈하고 든든한 아침 상. 대충 짐정리를 하고 체크아웃. 좀 뒹굴거리고 싶지만 렌트카 반납 시간이 아침 10시인지라 서둘러야 한다. 90도로 허리를 꺾어 인사하는 여관 아주머니들과 거의 맞절을 주고 받은 후 렌트카를 몰고 주유소로. 여기도 렌..

비행기타고 대마도에...둘째 날

서산사西山寺 희한하게 여행 중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눈이 번쩍번쩍 잘 띄인단 말이지. 창문을 열고 아침 햇살을 맞아 잠을 깨고는 스님이 차려주는 정갈한 일본식 아침 밥상을 받았다. 나 말고 두 명이 같이 아침 식사를 했는데 한 테이블에 한 명씩 따로따로 앉아서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밥만 먹었다. 일본 사람들은 그릇 부딪히는 소리 음식 씹는 소리도 안 나도록 조심스럽게 식사를 하더만. 그래서 뭐 나도 조용히 먹고 조용히 앉아있다가 나왔다. 생선이 좀 탄 것 이외에는 너무나 훌륭한 아침 식사였다. ...... ....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마당에 나갔더니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가 놀아달라고 발 밑에 드러 눕는다.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보다. 둥글둥글하니 속 편하게 생겼다. .... 일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