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사西山寺 희한하게 여행 중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눈이 번쩍번쩍 잘 띄인단 말이지. 창문을 열고 아침 햇살을 맞아 잠을 깨고는 스님이 차려주는 정갈한 일본식 아침 밥상을 받았다. 나 말고 두 명이 같이 아침 식사를 했는데 한 테이블에 한 명씩 따로따로 앉아서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밥만 먹었다. 일본 사람들은 그릇 부딪히는 소리 음식 씹는 소리도 안 나도록 조심스럽게 식사를 하더만. 그래서 뭐 나도 조용히 먹고 조용히 앉아있다가 나왔다. 생선이 좀 탄 것 이외에는 너무나 훌륭한 아침 식사였다. ...... ....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마당에 나갔더니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가 놀아달라고 발 밑에 드러 눕는다.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보다. 둥글둥글하니 속 편하게 생겼다. .... 일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