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지긋한 원로 과학자의 회고록일까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저자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젊다. 지금은 오슬로 대학에 랩을 가지고 있나 보다. 역시 빌과 함께. 랩 사이트에 걸려있는 사진을 보니 주인공 호프 자런 박사는 책에서 상상했던 것처럼 밝고 작지만 강해 보인다. 빌 아저씨는 뭔가 깡마른 체형에 긴 얼굴과 헝클어진 장발을 한 사람이라 상상했는데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이다. 살면서 이들처럼 좋은 친구, 뜻이 잘 맞는 동료를 만난다는 건 서로에게 큰 버팀목이 된다. 과학자라는 특수한 업계에서도 자런 박사와 빌의 관계는 연구 책임자와 실무 스텝의 관계, 단순히 보면 흔한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이며, 갑과 을. 다소 불편한 관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을 함께 보내고,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