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이디스피요르드에서 다시 달린 길은 또 다시 고요하고 외로운 길이다. 가끔 흩날리는 옅은 빗방울에 안개마저 내려앉은 인적 없는 도로가 지루하게 이어진다. 2. 길 옆에 있던 눅눅한 녹색의 초지가 어느 순간 보이지 않더니 갑자기 넓고 기이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저 멀리 아련한 낮은 구름과 함께 마치 달 표면에 와 있는 양 수많은 암색 표면의 우둘투둘한 대지가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여긴 마치....다른 별의 표면 같다.... 3. 개인적으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외롭고 쓸쓸한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