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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2

거문도 [2004.3.1]

하늘이 고맙게도 파랗게 개었다. 파랗다..... 거문도는 총 세 개의 섬으로 되어있는데 동도와 서도가 있고 가운데에 작은 섬 고도가 있다. 고도는 선착장이랑 마을이 있고 서도와 삼호교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고도가 가장 개발이 많이된 곳이다. a.m. 10:00 삼호교 위를 지나는데 바닷바람이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불어서 들었다. 역시 바닷바람이라 세긴 세다. 잠시 다리 난간에 몸을 붙이고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거문항 풍경은 근데 너무 멋있었다. 바람만 잠잠했어도 우리 셋이서 단체사진 한 번 찍었을 텐데.. 다리를 건너 10여분 걸으면 유림 해수욕장이 나온다. 마을에서 보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만에 자리 잡은 무척 아늑한 곳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철썩이는 작은 파도소..

거문도 [2004.2.28]

겨우내 여행다운 여행을 한 번도 가지 못했던지라 2004년 첫 여행을 정말 손꼽아 기다렸다. 작년 겨울부터 저기 눈 많은 강원도로 갈까 아님 겨울 서해바다를 보러갈까 혼자 생각도 많이 했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새해가 지나고 2달이 넘은 지금에서야 떠나게 됐다. 올해는 전역하는 해.... 이번 한 해도 좋은 곳으로 여행갈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a.m. 9:00 우려했던 일이....아니 어느 정도 예측했던 일이 벌어졌다. 차시간이 가까워 오는데 남군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택시타고 오는 중이라는데... 9시 10분 순천행 버스가 떠나고 잠시후....헐레벌떡 뛰어오는 남군이 보였다. 윤군과 나의 허탈한 웃음에도 만사 재밌다는 남군의 표정이 예술이었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남군이 가장 큰 변수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