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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旅行/아이슬란드 ICELAND | 2016

아이슬란드 ICELAND, 길 위에서...(III)

제이우드 || 2023. 4. 10. 12:29

 
 
 
 
 
 
 
 
 
 
1.
아퀴레이리에서 레이캬비크까지 링로드를 따라 아이슬란드의 서쪽 절반을 가로지르는 길.
아이슬란드의 서부는 동부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습이다.
초록 들판이 무성한 목장과 농장이 펼쳐져있고 
파란 루핀과 노란 야생화가 유달리 많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데군데 작은 마을들도 더 많이 보이고
사람들의 흔적이 좀 더 빈번해진다.
 
2.
동부 피요르드 해안과 고산지대의 거칠고 신비스러운 풍광에 비해서
서쪽 링로드를 따라 펼쳐지는 풍광은 다소 심심한 듯도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또 다른 얼굴은 아주 평온하고 여유롭다.
안개비가 내리고 구름이 끼다가 다시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눈부시다.
바람은 여전히 불지만 차지 않다.
 
3.
사실 아퀴레이리에서 레이캬비크까지 F35 오프로드를 따라 가는 루트가 있는데,
신비로운 고산지대와 외로운 화산지대를 가로지르는 멋진 루트이다.
한 번쯤 달려보고 싶은 길이지만 그만큼 준비를 잘 해야하는 길이기도 하다.
SUV를 렌트하긴 했지만 지난 일주일간 아이슬란드 도로를 경험해본 결과
고산지대 비포장 도로를 하루종일 달리는 일은 SUV 차량으로도 녹록지 않은 일이다.
굉장히 아쉽지만 F35 오프로드 루트는 남겨두고 떠나야 할 것 같다.
언젠가를 위해서....
 
4.    
아퀴레이리를 출발한지 거의 반나절만에 레이캬비크에 다다랐다. 
눈덮인 화산과 루핀이 어우러진 풍광을 지나
해저 터널을 통과해 달리고 달려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왔다.
도시. 레이캬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