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이슬란드의 짙푸른 들판에는
기다란 갈기를 바람에 흩날리며 서있는
아이슬란드의 잘생긴 말들이 있다.
어딘지 고독한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척박한 아이슬란드땅에 살아가고 있는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멋진 녀석들.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사뭇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2.
아큐레이리는 레이캬비크에서 직선 거리로 2백여 km 떨어진
북부의 항구도시이자 아이슬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자연을 헤치며 달리다가
그 속에 사람들이 모여사는 도시를 마주 할 때면
벅차오르는 그 무엇이 있다.
뭐랄까....신비스러움....경이스러움....뭐 이런거
1번 국도를 달리다 높은 언덕을 넘었을때
바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긴 방조제와
언덕 위 은빛 교회가 굽어보고 있는 아큐레이리 전경은
뜻밖의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다.
3.
아주 오랜만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도로위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는 차가 제법 눈에 띄는 도시 속으로 들어왔다.
익살스런 거대 트롤 인형마저도 예쁜 소품처럼 보일만큼
눈길이 닿는 곳곳이 마치 리조트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거리들.
북적이지 않고 차분한 거리.
눈부신 금발의 아름다운 엘프 요정이 서빙을 해주는
양고기 스테이크와 스텔라 맥주가 더 없이 만족스러운 저녁.
4.
숙소 나무 창틀 너머 나란히 서있는 키다리 나무들이
백야의 빛을 받아 거짓말처럼 푸르러 보인다.
이젠 자야해....내일의 긴 드라이빙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