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슬란드에서 운전하다보면 도로 한 켠에 '쉬어가는 곳' 표시가 있다.
차를 멈추고 잠깐씩 쉬면서 경치구경할 수 있는 곳인데, 하나같이 사진찍기 좋은 스팟들이라
운전하다가 이 표지를 보면 주저없이 멈춰서면 된다.
아이슬란드에선 꼭 느린 여행을 해 보길...
2.
척박하다.
아이슬란드는 척박한 땅이다. 결코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이 아님은 분명하다.
이끼로 뒤덮인 평원과 메마른 대지.
결코 사람의 발길을 환영하는 곳은 아닌듯 하다.
그래도 낮은 초록 식물들과 듬성듬성 보이는 나무 숲이 이곳의 황량함을 덮어주고
이름모를 노란 야생화와 세상에서 가장 예쁜 보라색 야생화 '루핀'때문에
아이슬란드는 '사람'이 없는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다.
3.
'루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보라색 꽃.
공기에 찬기가 느껴지는 아이슬란드 풍경과
눈부시게 투명한 아이슬란드의 하늘 밑에
보랏빛 '루핀'의 바다가 있다.
4.
벌판에 서서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 부서지는 소리를 들어보고
지평선 끝에서 몰아 닥치는 바람에 몸이 밀려도 보면
나중에 이 여행이 끝났을 때에도 아이슬란드의 바람은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