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어딘가 비행기가 불시착해 고립된 한 남자가 있습니다.
어딘가 깊고 무거운 눈빛을 가진 이 남자는 묵묵히 구조 신호를 보내며
추락한 비행기 동체 안에서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구조 헬기가 이 남자를 발견하고 날아오다 강한 눈보라에 그만 추락하고 맙니다.
다행히 추락한 헬기의 보조 파일럿을 구조했지만 상처가 심해 움직이질 못합니다.
차가운 북극 어딘가...
이제 고립된 사람이 둘이 되었습니다.
....
이번에는 인도양 어딘가에서 혼자 항해 중인 한 남자가 있습니다.
왜 혼자 망망대해를 건너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왠지 의욕이 없어보이고 우울해 보입니다.
그러다 드넓은 바다에서 뜻하지 않은 접촉사고로 요트에 작은 구멍이 생기고
무전기마저 물에 젖어 고장나더니
태풍을 만나 요트가 완전히 망가집니다.
이제 남자는 요트를 버리고 구명정으로 옮겨 타 구조되기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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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들때 누군가 이곳에서 나를 빼내어 주길 간절하게 바랄 때가 있습니다.
빠져나가고 싶어도 길이 보이지 않고,
벗어나고 싶어도 쉽게 주변을 버리질 못합니다.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가끔은 사소한 것에 와르르 무너질 때도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나를 붙들어 주는 것이 무언지 생각해보게 해 주는 두 편의 영화입니다.
두 영화 모두 대사가 거의 없이 흘러갑니다.
그 덕분인지 오히려 더 집중하고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수요일 밤이나 비오는 주말 혼자 조용히 보기를 추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