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읽은 얘기/책 BOOK

월든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제이우드 || 2023. 3. 22. 12:42
 
월든(완결판)
19세기에 쓰인 가장 중요한 책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월든』. 미국의 소로우 학자들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약 400여 곳의 단어 및 문장을 수정한 개정판이다. 출간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사랑받는 책으로, 저자가 1845년부터 2년간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생활한 경험을 기록하였다. 계절이 바뀌면서 변화하는 월든 호수 및 주위 숲의 모습, 또 그 속에 사는 온갖 동식물들이 생생한 필치로 그려져 있다. 더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 소박하고 검소한 삶만이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저자의 사상을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냈다. 모험기이자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서, 저자의 정신적 자서전으로써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면서 꾸짖고 충고하고, 격려하며 무한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
출판
은행나무
출판일
2011.08.22

 

많은 사람들의 '인생 책'으로 언급되는 책이라 숙제하듯 읽었다.

소로우 내면의 흐름처럼 아주 천천히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문장이 솔직히 잘 읽히진 않는다.

자연을 세세하게 현미경처럼 묘사하는 내용과

익숙하지 않은 비유와 예시로 가득한 친절한 설명도 자칫 집중하지 않으면 잘 와닿지 않았다.

생각보다 '월든' 호수의 자연에 잘 빠져 들기 힘들었다. 

 

짧고 흐름이 빠른 요즘 글에 비해 확실히 공들여 쓴 문장인 것은 확실하나

익숙한 관성으로 빠르게 읽어 나가다 보면 눈은 글자를 읽고 있지만 내용은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아무래도 이런 호흡의 글을 많이 읽지 않아서 그런 듯하다.

천천히 한 문장 한문장 되뇌어 읽는 사색의 글이 도무지 익숙하지 않다.

 

다른 방식의 삶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소로우의 생각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이해는 가지만

책을 읽고 소로우가 이십 대 후반에 월든 호수에서 얻은 깨달음을 모두 얻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이다.